인사동 한가네 불고기, 웨이팅 지옥, 점심시간 11시 20분부터 웨이팅, 안국역 점심맛집, 인사동한정식 맛집
한가네 불고기는 근처 직장인들에게는 점심식사의 성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검색에도 많이 걸리고 극찬을 하는 분들이 많은 곳이었다. 소문 듣고 방문한 이곳은 3번째 도전 후 골인하게 됐다. 사람이 너무 몰리면 못 먹을 수 있는 곳이라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마주하게 됐다. 오늘 역시도 사람은 많았다. 조금 일찍 간 덕에 기다릴 만했다.
외부
한가네 불고기의 위치는 지하에 있지만 전혀 지하실 냄새도 안 나고 그저 맛있는 향만 폴폴 올라온다. 외관은 작은 입구로 되어 있지만 물밀듯이 사람이 몰려오고 있다. 그래도 순환이 빠르다는 얘기에 제대로 웨이팅을 해봤다.
한가네 불고기는 항시 웨이팅이 있는데 11시 20분에 가도 웨이팅이 시작될 때가 많다. 하지만 자리가 많아 순환이 잘 되는 편이었다.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맛있는 한정식 한상을 만날 수 있다. 정말 맛집이라 그런지 손님도 많았고 음식이 푸짐해서 깜짝 놀랐다.
음식
점심 정식은 11,000원
불고기 정식 15,000
떡갈비 정식 13,000원
양념게장정식 15,000원
돼지불고기 정식 13,000원이다.
(*점심정식에 1인분 추가로 다른 정식은 추가가 안된다. 기본 2인 기준으로 주문해야 추가로 다른 정식이 주문가능.)
우리는 불고기 정식 2 떡갈비 2인을 주문했다. 점심 정식은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고기가 안 나올 뿐 밑반찬만과 국으로도 충분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하니 말이다.
한가네 불고기는 반찬이 종류가 많은 편이다. 항시 바뀐다는데 오늘 반찬도 맛있었다. 전체적으로 짜지 않다. 밑반찬이 너무 맛있다. 정말 집에서 만든 엄마의 밥상 느낌이다. 아니 엄마의 밥상도 이렇게 화려하지 않을 것이다. 몇 번 먹어본 결과 부모님도 모시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서 이 가격에 점심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니... 이렇게 한상을 받고 나면 한정식 전문점 반찬보다 뛰어난 퀄리티가 느껴진다. 게다가 반찬 양이 꽤 많은 편이다. 어느 하나 간이 쌔거나 싱겁거나 하지 않는 손맛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이다.
한가네 불고기의 불고기가 전혀 달지 않다. 진짜 싫어하는 게 달달한 불고기인데 먹자마자 깜짝 놀랐다. 역시 음식 제대로 하시는 분이구나. 떡갈비도 직접 수제로 만드시는 거 같다. 고기 속이 다 살아있고 간도 딱 맞는 잘 구워진 육즙 가득 떡갈비였다. 육질이 좋아 입에 넣자마자 탱글한 식감이 너무 좋았던 떡갈비였다.
3번째 방문 반찬이 달라져 또 한컷
다녀와서
인사동 쌈지길 입구 정면에 위치한 한가네 불고기는 처음에 지하에 있는 식당이라 주춤 한 건 사실이다. 약간 고정관념일 수 있다. 전혀 이곳에 이런 식당이 있는지 몰랐다. 진정 숨은 맛집이었다. 소문을 듣고 방문했지만 줄을 서는 걸 보고 3번의 시도 끝에 입장할 수 있었다. 밖에까지 맛있는 불고기 향과 떡갈비 향이 올라온다. 가격이 이 정도면 쌜 수 있지만 맛을 보고 나서는 이해가 되는 가격이었다. 불고기는 달지도 않고 떡갈비는 고기 속이 살아있는 맛있는 육즙 가득한 떡갈비였다. 밥은 갓 지은건지 압력솥 밥처럼 부드럽고 윤기가 좔좔 흐르는 데다가 어떤 반찬을 먹어도 양념이 강하지 않고 건강한 맛이었다. 왜 줄을 서는지 알겠다. 다음에도 먹고 싶으면 줄을 서가며 먹을 것이다. 엄마의 갓 지은 집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맛이었다. 오늘 진짜로 진심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했다. 3번째 방문했을 때 지인을 모시고 갔는데 감탄을 하더라. 너무 잘 먹었다.
내 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전화 02-734-4388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9
영업시간 11:30~21: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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