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때부터 시작한 구포국수, 성북동에서도 만날 수 있는 구포국수 방문기
일제강점기때 부산으로 피난을 가게 되어 갑자스럽게 늘어난 피난민을 위해 밥을 준비할 수 없으니 국수를 만들어 제공했다. 국수는 지친 피난민에게 따뜻한 음식으로 위로를 해주게 되었고 고향으로 돌아간 뒤에도 구포에서 만든 국수는 하나의 전통이 되어 식문화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구포라는 네임은 다 쓸 수 있게 허용되었기에 여기저기에 눈에 띄는 거 같다.
외관, 내부
정겨운 나무 테이블에 화려한 느낌에 가게는 아니지만 옛스러움도 묻어나 있었다.
음식
그러고 보니 잘못 꽂아두신게 보인다. 이번에 메뉴를 바꾸시면서 국수류와 세트류가 바뀐 듯 ^^
잔치국수를 시키면 면만 따로 나온다. 잉 이건 뭐지? 라고 생각하지 말자. 오셔서 따뜻한 멸치육수를 부어주신다.
향이 벌써 진하고 멸치 향이 강하다.
면이 해풍에 말린 국수라 그런지 쪽득쫀득하면서 완전 소면보다는 살짝 굵은 정도인데 식감이 진짜 좋다. 국물은 남해 멸치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맛이 나는지 엄청 진한 국물을 뽐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징어 튀김이 진짜 유명하다고 하는데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다.
부드럽고 큼직한 오징어가 씹으면 말캉하고 부드럽다. 이게 어떻게 하면 이런 식감이 나올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오징어 튀김은 원래 부드러웠나? 할 정도로 식감이 너무 좋았다. 오징어튀김이 왜 인기인지도 알겠다. 어디서도 맛보기 힘든 오징어튀김이었다. 바삭한 게 아니라 폭신하다고 해야 할까? 튀김 맛은 나는데 왜 부드러운 거지 하는 의문이 생긴다.
해물 김치전에 해물이 이렇게 많아도 되나 싶을 정도의 맛인 데다가 간이 딱 맞고 내용이 알찼다. 바삭한 김치전 안에 박혀있는 고추와 오징어, 부침개의 적절한 비율이 환상이었다. 개운하면서 맛있는 해물 김치전이었다.
다녀와서...
회삿분의 소개로 멀리까지 다녀오게 됐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후회는 없었다. 구포국수의 식감이 이렇게 좋을지는 몰랐다. 처음 맛보는 오징어튀김도 맛있었고 해물 김치전도 맛있었다. 거의 오징어가 다한 거 같다. 깔끔하고 진한 멸치육수에 감칠맛 나는 구포 국수 한입 먹으면 동네 잔치국수는 명함도 못 내밀 맛임은 틀림없다. 어찌하면 이렇게 진한 육수를 낼 수 있을지도 궁금했다. 옆에도 국숫집에 2개가 더 있는 거 같았는데 이름도 같았고 1호, 2호, 3호점이라고 쓰여있다. 사장님이 같은지 다른 지도 궁금했다. 추운 날씨가 시작되는 이 시기에 괜찮은 국숫집을 만난 거 같아 기분이 좋다. 오늘도 잘 먹었다.
내 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전화 02-744-0128
서울 성북구 성북로 12길 2
영업시간 11:00 - 새벽 01:30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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