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 헌재 근처에 있는 북촌 해물을 소개한다. 오래도 되었지만 해산물의 신선도가 끝장나는 곳이다.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지만 사이드 메뉴도 엄청 맛있어서 간단하게 한잔 하러 오기도 편한 곳이다.
사람이 많아 스페셜을 시키긴 했는데 구성이 대단했다. 보시다시피 없는 게 없다. 먹다가 더 먹고 싶은 것은 추가하면 된다. 회는 탱글탱글하고 식감이 너무 좋았다. 나머지 해산물도 다 전체적으로 신선해 다들 감탄하면 한입씩 먹었다.
그냥 입에 넣으면 신선신선 거린다. 와~ 이 계절에? 이게 말이 되나? 할 정도로 감탄스러움이 나온다. 멍게는 비린내 하나도 안 나고 입에서 두 번 씹으니 녹아버리고 굴도 후루룩 한입 하니 그냥 입안에 퍼지더니 사라진다. 전복, 소라 등등 두말하면 잔소린데 중요한 건 고등어회를 처음 먹어봤는데 살짝 익혀져 나왔다. 아무래도 고등어는 현지가 아니라서 신선함 때문에 그렇게 주시는 것 같다.
두 번째로 시킨 사람들이 노래를 하던 북촌탕을 시켰다. 신기하게 토마토가 들어가 내가 생각하던 일반 탕이 아니었다. 보글보글 끓여 잘라서 후루룩 떠먹으면 토마토 향과 잘 어우러진 해산물의 시원함에 캬 소리가 절로 나오는 탕이었다.
세 번째로 노가리를 노래하던 옆에 직원분이 이건 꼭 먹어야 해라고 하시며 시키신 노가리다. 뭐지? 말라비틀어진 노가리가 아니라 반건조도 아니고 해풍에 말린 거 같은 그냥 통 한 마리 노가리였다. 너무 신기해서 만지작 거리다 가운데를 갈라보니 이건 내가 알던 노가리가 아니었다! 정말 강추한다. 너무너무 부드럽고 촉촉하고 살도 꽉 차 있어서 너무 맛있었다.
네 번째로 오징어 튀김과 닭튀김을 주문했다. 튀김류도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보고 싶었다. 오징어와 닭튀김도 기본 이상은 했다. 바삭하고 안에 내용물도 실해서 해산물로 살짝 허했다면 튀김이 2%의 허함을 채워줬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저녁 모임을 이루게 해 주신 북촌 해물탕 감사하다. 계속 계속 유지해주시면서 앞으로 항상 신선한 음식을 꼭 만들어주시길 바란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지인 모임이나 데이트 회식 등 너무 다 괜찮은 곳이다. 야외 자리, 2층 룸 등으로 이뤄져 있고 우리 팀은 룸에 들어가느라 밖에 외부 사진을 찍지 못했다.언제 한번 북촌 해물에서 점심도 한다고 하니 식사나 저녁에 술 한잔 어떠실지? 이곳에 오면 한번 정도는 들려보는 걸 추천한다.
내돈 내산 사먹은 음식입니다
전화 02-737-0205
서울 종로구 북촌로 25
11:30~23:00(브레이크 타임 14: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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