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면]/서울

[이곳에 오면] 성신여대 '공푸' 간만에 재방문 (ft.면이?)

냐냐아이 2022. 6. 20. 14:43

공푸 짬뽕
15분 정도 대기했다.

 

오래간만에 공푸를 찾았다. 점심시간이 1시간이라 부리나케 택시를 타고 갔다. 몇 년 전 대기를 한적 있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15분 정도 줄 섰나. 앞에 3팀 정도 있었고 살짝 들어간 사람들과 맏물려 그런 거였는지 우리 뒤로 대기는 없었다. 몇 팀씩 빨리빨리 들어갔다.

 

공푸 짬뽕
테이블마다 단말기가 있다

 

예전에 일 잘하시던 남자직원은 안보이시고 지금은 단말기로 주문하고 바로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새로운데? 했는데 그 직원분이 살짝 궁금해졌다. 아 정말 일 잘하셨는데 안타깝다. 원가 상승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가격 인상을 했다는 친절한 글귀도 붙어 있었다.

 

 

공푸 짬뽕
요즘 식재료값이 오르니 어쩔수 없나보다
공푸 짬뽕
탕수육이 가장 먼저 나왔다
공푸 짬뽕
바삭해 보이는 찹쌀 탕수육
공푸 짬뽕
찹쌀 탕수육 속이 꽉차있다.

 

 

겉 바 속 쫄깃한 탕수육 소스도 적당히 맛있고 깔끔했다. 느끼하지도 않았다. 소 짜를 시켜서 5명이 나눠먹었다. 오래간만에 면 먹는날이라고 정하고 온 거라 그동안 안 먹은 밀가루 면에 대해 복수를 계획하고 오게 됐다. 짠 드디어 짬뽕이 나오심!!! 두둥

 

 

 

공푸 짬뽕공푸 짬뽕
현재 공푸짬뽕(왼쪽) 몇년전 방문(오른쪽)

 

엇, 입맛이 변한건지, 이곳이 변한 건지... 조금 애매해서 핸드폰 사진을 찾아보니 조금 바뀐 거 같았다. 사실 첫 방문 때에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서 먹고 나서 2번 정도를 더 갔었다. 갈 때마다 맛있다고 느꼈는데 오늘 가보고 나서 조금 이상했다. 

 

 

물론 내부 인테리어도 바뀌고 깨끗해지고 체계가 생긴거 같았다. 근데 차돌의 양은 뭐 비슷했던 거 같은데 (밑에 가라앉아있음) 면이 조금 아쉬웠다. 탱탱하고 쫄깃한 면발이 아니고 흐들흐들하면서 뚝뚝 끊어졌다. 얇기도 꽤 얇았고.. 내 기억이 잘못된걸까? 같이 간 분들은 첫 방문이라 맛있다고 하셨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금 달라짐을 감지했다. 볶음 공깃밥도 없어지고 흰 공깃밥으로 바뀌었다. 맛있었는데 아쉽다.

 

 

공푸 짬뽕
차돌짬뽕맛은 그래도 맛있다.
공푸 짬뽕
면을 들어올리면 잘 올라오긴 한다.
공푸 짬뽕
밑에 깔린 면의 양은 그전과 비슷했다

 

국물과 고기의 양은 그대로인 거 같았다. 불향도 많이 나고 맛있다. 또 나머지 탕수육과 무조건 시켜야 하는 유린기도 맛은 같았다. 많이 시지 않고 촉촉하게 먹을 수 있는 유린기는 파를 소스에 무쳐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다.  탕수육도 같은 질감인데 바삭하고 쫄깃한 맛을 낸다. 

 

공푸 짬뽕
찹쌀가루로 튀긴 유린기
공푸 짬뽕
맛있는 유린기 소스에 콕찍어 한입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같이 온 분들도 만족했다. 짬뽕밥 드신 분도 있는데 밥양이 많다, 그냥 좀 평범한 편이었다고 하셨고  나는 양이 많아서 좀 남겼는데 막내 이 친구는 말없이 먹더니 완뽕을 했다. 맛있다 없다는 사람마다 다름을 증명했다.  맵기가 살짝 있는 편이다. 신라면 정도가 맞을 거 같다.

 

공푸 짬뽕
막내가 완뽕한 짬뽕 흔적도 없다.

 

그래도 근처 중국집 중에는 짬뽕 맛집으로 느끼하지도 않고 양 많은 집으로 아직 1위에 손꼽힌다. 가끔 생각났는데 또 오늘 먹고 오니 만족스럽긴 했다. 직장인이 가기엔 대기가 조금 있어 평일에 먹기엔 그렇지만 상사를 모시고 가면 늦어도 용서할 집이다. 오늘도 잘 먹었다.

 

 

내 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전화 0507-1314-4683
서울 성북구 삼선교로 24길 29지
영업시간 11:30 - 21:00 (브레이크 타임 14:00 - 17:00)

 

그리드형(광고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