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면]/서울

[이곳에 오면] 인사동 쇠고집, 가성비 좋은 토시살 구워주는 고깃집

냐냐아이 2023. 4. 11. 10:47

고기를 초벌 해서 주시는 곳, 한옥의 느낌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인사동 쇠고집


인사동 쇠고집
토시살 3인분

 

쇠고집은 인사동 골목에서 좁은 골목에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 손님이 50% 이상 차지하고 저녁에는 약간의 웨이팅이 있다. 이 식당의 가장 방문 시 중요한 점은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전화예약을 받는데 구글이나 다음에 등록된 번호로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예약을 하지 않은 터라 30분의 웨이팅을 하고 입장했다.

 

외관 내부


인사동 쇠고집
쇠고집 입구
인사동 쇠고집
입구의 대기석이 있다.
인사동 쇠고집인사동 쇠고집
'ㄷ' 자 모양으로 좌석이 있다.

 

골목에 들어서면 쇠고집의 한옥 외관이 확 눈에 띈다. 안으로 들어가면 디긋자 형태로 마당과 함께 좌석이 펼쳐져있다. 흔히 보기 드믄 광경이었다. 시원하게 열려 있는 문과 하늘은 뚜껑을 덮어 마당에서 대기해도 불편함이 없는 아늑해 보이는 공간이었다. 마당 한가운데 앉아 웨이팅을 할 수 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 보니 정말 외국인 분들이 많아졌다. 기다리다 들리는 사장님의 목소리는 한국말보다 영어 응대가 더 많았다. 예약을 안 하시고 오시는 손님이 대부분 외국인이었다.

 

음식들


메뉴판은 벽에 칠판처럼 쓰여 있었다. 센터에 주방이 보였는데 여자 사장님이 계속 고기를 굽고 계셨다. 불이 올라오는 걸 보는데 꽤 더우실 거 같아 보인다. 초벌이 생각보다 힘든 일이라 대단해 보이셨다. 메뉴 구성은 아래와 같다.

등심 24,000원

토시살 갈빗살 20,000원

삼겹살 15,000원(모두 200g 기준)

라면 30,000원

런치메뉴 중 대패삼겹김치찌개 10,000원 이런 구성이었다. 

 

인사동 쇠고집
등심빼고 소고기는 20,000원이다.
인사동 쇠고집
세팅된 테이블
인사동 쇠고집인사동 쇠고집인사동 쇠고집
겉절이 등 밑반찬

 

양쪽으로 같은 밑반찬을 세팅해 주신다. 겉절이, 콘샐러드, 포테이토샐러드, 토마토피클, 된장 소스 특이한 밑반찬이었다. 겉절이는 젓갈향을 줄인 외국인들이 좋아할 맛이었다. 살짝 단맛과 짭잘함의 조화여서 칼칼하거나 젓갈향이 강해 감칠맛이 확 올라오는 그런 겉절이는 아니였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든건 토마토 피클이였다. 토마토 향이 나다가 새콤함이 막 물밀듯 올라오는데 입이 싹 정리되는 맛이였다. 된장 소스는 고기와 곁들여 먹으면 맛있는 소스였다.

 

 

인사동 쇠고집
초볼된 토시살
인사동 쇠고집
3인분의 양이다.
인사동 쇠고집
핏기가 가시지 않은 토시살

 

초벌 된 토시살이 나왔다. 주방에서 구워주셔서 완벽하게 구워진 고긴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살짝 초벌이였기 때문에 좀 더 구워 먹어야 한다. 내가 아는 토시살의 향은 콤콤한 피비린내 같은 향이 익어 그 맛으로 먹는 토시살을 기억한다. 다른곳에서는 숯에 구우면 금방 익어 겉바속촉의 식감으로 훈연된 향과 먹었던 토시살을 생각해서 그런지 초벌된 토시살을 판에 올리자 마자 집어 먹었을때 살짝 불쾌한 냄새가 났다. 덜 익어서 그런가하는 생각에 조금 더 구워주고 맛을 보니 그런향이 날라가고 콤콤한 토시살로 바뀌었다. 

 

확실히 소고기지만 더 익혀서 먹어야 했다. 그걸 몰라서 처음에 맛본 토시살 맛에 놀라버렸다. 첫 방문이라 몰라서 그런 실수를 한 것 같다. 

 

 

인사동 쇠고집
갈비살
인사동 쇠고집
갈비살 먹기

 

두 번째 주문은 갈빗살 2인분이었다. 살짝 아쉬움이 남은 갈빗살이었다. 조금씩 질겨져 빨리 먹어야 했던 거 같다. 원산지는 미국산이지만 나는 그런 편견은 없다. 그렇기에  가성비 좋은 소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운데 보글보글 끓는 된장은 대패삼겹살이 들어간 것 같은데 건더기는 콩나물과 고기가 있는 맛있는 된장국이었다. 무료 리필이 가능하기 때문에 된장국은 언제든 추가 주문이 가능하다.

 

인사동 쇠고집
라면 1인분
인사동 쇠고집
스낵면

 

라면 3000원에 파는데 진열장에 스낵면이 진열돼있다. 스낵면을 진짜 좋아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양은냄비에 끓여져 나온 스낵면은 풀어지지도 않고 꼬들한 진짜 잘 끓이신 라면이었다. 이곳은 점심에 김치찌개를 드시러 오실 수 있는데 유부가 가득 들어간 라면 무한리필 찌개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아직 먹어보지 않았지만 언제 한번 들려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어보고 싶다. 

 

다녀와서


개인적인 고기 취향이라 맛있다 없다를 논할 수 없지만 가성비에 양을 비교하면 괜찮은 고깃집이었다. 한옥집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인테리어에 외국인분도 많이 방문하시는 것 같다. 인사동에 고깃집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가성비와 분위기를 다 잡을 수 있는 식당, 쇠고집을 한 번쯤 방문해도 좋을 거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토시살을 추천한다. 잘 익힌 토시살은 나한테는 잘 맞았다. 토시살을 좋아하시는 분들 방문 추천드린다. 오늘도 잘 먹었다.

 

내 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010-4040-4940 
서울 종로구 인사동 3길 5-2 
영업 11:00 - 22:0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그리드형(광고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