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낙원상가 지하 1호점, 지상 2호점이 있는 집밥이 그리울 때 방문하는 식당
일미식당은 이제 하도 유명해서 구지 포스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이 아신다. 투박한 반찬그릇에 툭툭 나오는 반찬들과 구수하게 진동하는 청국장 향 때문에 가끔 방문을 한다. 그래도 한 끼 맛있게 먹고 싶을 때 가는 곳이라 올려본다.
외관, 내부
일미식당을 들어서면 청국장 향이 진하게 느껴진다. 기본 반찬 중 바삭한 김을 항상 내어 주시는데 이곳 김은 따뜻한 찰진 밥과 너무 잘어울린다. 방금 엄마가 식탁에 차려주신 밥에 싸 먹는 짭짤한 김 맛이 생각난다.
음식들
청국장만 시켜도 되고 여럿이 가면 제육이나 오징어 볶음 같이 주문해 곁들여 먹는데 가격이 많이 올랐다. 2인분 기준이라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특히 여기 두부조림은 부들부들해서 가끔 먹는데 추천한다. 밥은 왜 이렇게 찰진지 한입 먹으면 밥알이 입안에 감돈다. 쫀득한 밥 맛이 입맛을 돋아준다. 점심에 골은 배를 움켜쥐고 달려와 밥과 청국장을 먹을 생각하면 군침이 돈다. 정말 이곳은 집밥 맛집으로 추천한다.
제육볶음은 2인분인데도 양이 많지 않다.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잘 볶아진 제육볶음은 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청국장의 콩은 듬뿍 들어있고 진하고 구수한데다 꼬릿향 향이 진해 먹을수록 맛있다. 김과 제육, 청국장 밑반찬과 먹다 보면 어느새 밥 한 공기를 더 먹고 싶은 욕구가 발동한다. 이때쯤 두부조림을 주문했다. 두부조림의 가격은 10,000원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도 있다.
두부조림은 야들야들한 두부의 식감이 잊혀지지 않는다. 잘 베어진 양념과 함께 수저로 떠먹으면 입에서 사르르 녹아 밥반찬과 너무 잘 어울린다. 맵지도 짜지도 않고 딱 맞춘 간에 부드러운 두부가 들어오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솔직하게 제육보다는 두부조림이 나는 더 맛있다. 저녁에 해물 부추전도 가끔 먹었는데 전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다녀와서
가끔 청국장이 생각날때, 또 근처에 맛집이 생각나지 않을 때 종로에서 집밥을 느끼고 싶을 때 살짝 무리가 돼도 제육, 청국장, 두부조림, 전까지 깔아놓고 먹으면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여럿이 가서 1인당 16,000원 정도 부담해 맛있는 점심이나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술안주로도 잘 어울리고 집밥 하고도 잘 어울리는 일미식당은 밥과 청국장, 두부조림 맛집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나가다 보이면 한번 들려 드셔보시는 것을 권해본다. 오늘도 잘 먹었다.
내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26길 6 1층 일미식당(2호점)
영업시간 11:30 - 21:3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매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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