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경복궁 근처에 있는 분위기 좋은 술집, 안주 맛집 소개를 해본다.
지인의 소개로 이곳을 추천받아 천천히 걸어가보니 오피스텔인지 주상복합인지 1층에 있는 입점된 음식점이었다. 밖에서 보면 통유리로 안네가 훤히 보이는데 조명이 어두워서 분위기가 끝내줬다.
외부, 내부
이미 7시도 안된 시간이었는데 내부 테이블은 꽉 차 있고 닷지에만 자리가 남아있었다. 네모난 벽을 둘러 테이블이 벽 쪽에 다 자리하고 있었는데 장사가 잘 되는 곳이라는 게 실감이 났다.
메뉴는 너무 많아서 다 일일이 찍진 못했지만 술 종류도 다양하고 안주 종류도 다양한 선술집이였다. 추천이라고 쓰여있는 가지 튀김을 주문했다. 안주와 어울리는 추천 술까지 적혀있다. 친절한 메뉴판이었다. 사시미도 좋다는 평이 많은 곳이다.
음식
양꼬치집에 가면 있는 가지볶음을 상상하고 갔는데 전혀다르게 바삭한 튀김처럼 나왔다. 게다가 매콤한 양념에 볶아져 나오니 상당히 고급진 안주였다. 바삭한 식감에 부드러운 가지에 매콤함이 어우러지면서 소맥을 불러일으키는 안주였다. 느끼함은 전혀 없고 식감이 재밌는 데다 입맛을 돋우는 괜찮은 요리였다.
우리가 아는 나가사키 짬뽕 그 맛이다. 간이 딱맞고 시원하고 살짝 칼칼하고 들어 있는 면도 쫄깃하여도 맛있었다. 그런데 먹느라 면은 잠시 잊고 사진도 못 찍고 한참 먹다가 불이 꺼지고 나니 좀 짜진다. 물을 넣고 싶었지만 다 먹은 거 그냥 참았다. 속이 따뜻해지면서 가지튀김도 다 먹고~ 짬뽕도 다 먹고 날 때쯤 도리 가라아게가 눈에 들어와 안주 하나 더 주문했다.
바삭한 튀김옷 속에 부드러운 닭허벅지살이 들어있어 그런지 부드러웠다. 타르타르소스에 폭 찍어 먹어도 맛있고 튀김은 다 맛있는 거 같다. 요놈도 맛있어서 그만 마시려던 맥주를 한 개 더 먹게 됐다. 역시 여자들은 수다를 떨면 빨리 허해지나 보다. 너무나 맛있게 먹은 일일 주 안주들. 지금도 생각나는 짬뽕과 가지 튀김. 조금은 짭짤한 면이 있는 안주들인데 안주다 보니 그렇게 나오는 것 같다.
다녀와서...
분위기 좋은 선술집을 하나 알게 되서 좋았다. 다만 자리가 없음을 감안은 해야 할 거 같다. 닷지는 꽉 차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자리가 불편하다 보니 테이블을 선호하시는 거 같았다. 2명 정도는 오손도손 대화하기 편했고 조명이 어두워서 살짝 빨리 취기가 오는 면은 있지만 통유리 앞에 앉은 테이블은 분위기가 너무 좋아 보였다. 밖에도 보이고 많이 어둡지 않고. 테이블이 빠지자마자 또다시 들어오는 손님들을 보니 이곳을 선호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웨이팅까지는 아니었지만 자리가 비지 않고 계속 꽉꽉 차는 걸 보면 핫한 곳임을 짐작케 했다. 오늘도 잘 먹었다.
내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02-738-1717
서울 종로구 사직로 8길 4 풍림 스페이스본 201동 108호
영업시간 18:00 - 새벽 00:30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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