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바삭한 종로 빈대떡, JBD종로빈대떡 방문기
빈대떡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 나한테 제대로 뒤통수를 친 음식점 중 하나다. 워낙 평이한 빈대떡만 먹어봐서 진짜 맛있다는 거는 잘 모르겠더라는. 하지만 여기서 나는 빈대떡의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광장시장 빈대떡은 아직 안먹어봤다. 그래서 비교는 안된다.
외관, 내부
단품으로 시키기에는 가격대가 높은편이다. 그래서 고기 1, 해물 1 주문했다. 당연히 막걸리와 함께. 이날은 비가 많이 오던 날이라 정말 막걸리에 빈대떡을 먹지 않으면 안 될 날이었다.
자리가 이렇게 많아도 비만 오면 자리가 금방 차서 기다리기까지 한다. 절대 체인점이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 다른 종로빈대떡은 맛이 기억이 안 나는데 이곳만 유독 기억나는 건 맛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음식
고기의 양이 정말 많다 많다 해도 집을 때마다 고기가 잡힌다. 갈린 고기가 아니고 칼로 썰은 고기를 넣은 거 같다. 밑간도 잘 되어 있고 바삭한 크리스피 한 겉이 너무 환상적이다.
해물 빈대떡은 오징어가 8할인 거 같다. 큼직한 오징어들이 슴덩슴덩 빠져나온다. 내가 일부러 오징어를 뽑은 게 아니라 전부 저렇게 속이 꽉 차 있다.
맛 평가
겉바속촉인데 한입 베어 물면 내용물이 우르르 나온다. 감탄사가 나온다. 안에 있는 고기는 짭조름해 너무 맛있고 겉은 크리스 피해 바삭바삭 아사삭 소리가 난다. 거기에 양파 한입 아삭 베어 물고 막걸리 한잔이면 캬 소리가 그냥 나오는 맛이었다. 물컹거리거나 부서지는 빈대떡과는 달리 잘 튀겨진 빈대떡이라 좀 맘에 든다. 물론 이렇게 튀기려면 돼지비계나 마가린을 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정도 정말 맛있는 빈대떡이 먹고 싶다면 이곳에서 빈대떡에 막걸리를 권해본다. 먹다가 느끼해 육개장도 먹어본 적 있는데 괜찮았던 기억이 난다. 비 오는 날 강력 추천하는 음식점이다. 오늘은 한잔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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