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3가 6번 출구 갈매기살 골목 옆에 순대곱창전골과 순대국밥으로 유명한 이경문 순대국밥
이곳은 꽤 오래전 고기골목에서 유일하게 순대곱창, 순댓국으로 유명해진 순대국밥집이다. 사실 방송에 나오기 전부터 직장인들에게 손꼽히는 순대국밥집으로 유명했는데 방송 이후에는 줄도 많이 서고 선뜻 가지 못하는 집이 돼버렸다. 점심에 대기가 한번 제대로 서면 점심시간을 놓칠 수도 있다.
외관, 내부
출입구만 봐도 맛집 포스가 뿜어져 나온다. 다행히 가게 입구에 가보니 대기줄은 아직까지 없었다. 우리가 들어가니 마지막 테이블까지 꽉 찼다. 하마터면 못 먹을 뻔했다. 점심시간이라 한꺼번에 입장하니 손님들 테이블에는 순댓국이 나오지 않은 테이블이 많았다.
음식
밖에는 테이블 좌석은 이미 만석이였고 안쪽에 방에 앉게 됐다. 사실 가게를 들어가면 청국장 같은 진한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이 냄새를 못 참으면 못 드시러 온다고 봐도 된다. 순댓국에 살짝 된장베이스가 첨가돼서 냄새가 진하게 진동한다. 순댓국 답지 않게 돼지 비린내는 하나도 나지 않는다.
이경문 순대국밥은 얼큰과 사골로 나눠진다. 얼큰은 후추와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강해 매콤하다가 살짝 혀가 얼얼해진다.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에겐 사골 순댓국을 추천한다. 확실히 강한 양념과 다진 양념이 많이 들어가 국물이 진하고 걸쭉하다.
이경문 순대국밥의 가장 큰 장점이자 선호하는 이유는 가성비가 좋고 양이 푸짐하다는 거다. 순대는 식혀먹으려고 덜고 덜어도 계속 나와서 포기했다. 끝이 안보일정도로 양이 많은 순댓국이었다. 물론 일반 순댓국과 다르게 순대만을 시켰기 때문도 있지만 다른 순댓국집과 양의 차이는 확연히 난다. 사진을 보면 콩나물이 들어있는데 순댓국에 콩나물은 처음 보는 조합이지만 아삭한 식감이 잘 어울린다. 다른분은 일반 순댓국을 시켰는데 고기가 넘쳐나서 고기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경문 순대국의 얼큰 순댓국은 진한 국물이 밥과 잘 어울린다. 짭조름한 국물에 밥과 먹어야 매운 게 좀 덜하다. 순대는 잡내 하나 없이 맛있고 쫄깃한 순대였다. 순대 먹다가 밥을 못 먹을 거 같아 밥을 국물에 말았다.
다녀와서...
이경문 순대국밥은 종로 3가에서 오래 근무하신 분들이라면 손꼽히는 곳이다. 향과 맛이 진하고 강해서 일반 프랜차이즈의 순댓국과는 확실히 깊이가 다르다. 들깨도 듬뿍, 순대도 듬뿍, 고기도 듬뿍 사장님의 인심이 넉넉하고 좋으신 편이다. 가격도 많이 인상도 되지 않았고 다른 식당에 비해 가성비 으뜸에 질 좋은 고기와 양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식당이다. 딱 한 가지 먹고 나면 온몸에 청국장 베이스 냄새가 코를 찌르는 거 빼면 다 만족스러운 식당이다. 참고로 이곳은 순대곱창도 저녁에 엄청 많이 드시러 오신다. 맛있는지 손님들이 저녁에도 가끔 대기줄을 서신다. 배가 많이 고픈날, 해장이 필요하거나 뜨끈한 국밥 한 그릇 하고 싶을 때 혼밥도 가능하니 주변을 지나가시게 되면 들려보시는 걸 추천한다. 오늘도 참 잘 먹었다.
내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02-765-1532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나길 5
영업시간 11:30 - 22:30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이곳에 오면]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곳에 오면] 안국역 비엣콴, 베트남 쌀국수 현지 맛이라는 베트남식당 (44) | 2023.01.17 |
---|---|
[이곳에 오면] 안국역 맛집 '동백식당' 초보자에게 좋은 돼지고기국수 맛집 (51) | 2023.01.12 |
[이곳에 오면] 광화문 장수삼계탕, 김치와 국물이 끝내주는 점심맛집 (45) | 2023.01.04 |
[이곳에 오면] 안국역 반타이 태국 음식점, 점심맛집 예약 가능 식당 (35) | 2023.01.03 |
[이곳에 오면] 창덕궁 옆 천하보쌈, 부들부들한 고기와 신선한 굴보쌈 맛집 (22) | 2022.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