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제주 고기 국수, 돔베고기, 비빔국수 맛집, 짧은 웨이팅 5~10분
안국역 1번 출구 골목 초입에 자리한 동백국수를 방문했다. 처음 접했던 고기국수는 진한 사골국물같이 뽀얀 국물에 국수와 고기가 듬뿍 들어간 제주도 스타일 탐라국수라고 해서 먹고 반했던 기억이 있다. 이곳 동백국수는 맑은 국물에 잡내가 없다고 해서 동료들과 방문을 했다.
외관, 내부
구석에 자리한 동백국숫집은 크지 않고 소담스러운 분위기와 몇 개 안 되는 테이블이 있었다. 혼밥 하시는 분을 위한 혼밥테이블과 4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2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이렇게 몇 개만 놓여 있어 살짝 기다려야 했다.
모두들 국수와 비빔국수를 많이들 드시고 계셨다. 우림팀은 1인 1국수에 비빔국수 하나를 추가해서 같이 나눠먹기로 했다. 가격이 비싸다거나 싸다거나 하는 느낌은 별로 없었지만 마음속으로 고기가 많이 있는 편이라 괜찮다고 타협을 한 것 같다.
음식
맛있고 구수한 보리차와 밑반찬을 먼저 내어 주셨는데 부추초절임이 입맛에 딱 맞았다. 새콤달달해서 국수와 잘 어울리는 반찬이었다. 깍두기는 맛있는 편은 아니었다. 아직 덜 익었나 싶은 깍두기가 아쉽다.
동백식당의 비빔국수는 그야말로 간이 딱 맞아떨어지는 뭐하나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맛있는 양념장의 비빔국수였다. 새콤달콤 윤기까지 흐르고 고기의 야들야들함이 식감을 더해줘 입 한가득 꽉 차게 입맛 포텐을 터트려줬다. 중면을 사용해서 씹히는 식감이며 적절하게 잘 삶아져 탱탱한 질감까지 완벽한 비빔국수였다.
동백식당 고기국수는 돼지 누린내나 비린내를 못참는 분들에게 잘 맞는 고기국수였다. 맑은 국물에 고기와 다 데디가 약간 올려져서 나왔는데 간도 잘 맞고 돼지의 잡내는 전혀 없는 맑은 국수였다. 고기가 너무 야들야들해서 국수와 같이 씹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면은 비빔국수 면보다는 살짝 얇은 거 같았다. 느낌인지 모르지만 조금 더 얇게 느껴졌다. 국수와 부추초절임은 또 한 번 나를 감동시켰다.
느끼하지 않으면서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이런 국수는 나도 처음 접하는 것 같다. 갈비탕 국물에 국수를 넣은 느낌이라고 하기에는 또 고기국물 처럼 진한 육수가 느껴지는 것도 아니어서 딱히 비교할 만한 맛이 없다. 멸치국수처럼 맑고 느끼하지 않고 갈비탕처럼 간이 잘 되어 있지만 소고기 향이 안나는 시원한 국물맛이라 하고 정리해야겠다.
동백식당 고기국수집 부추초절임은 2번 리필해서 먹었는데 국수와 이렇게 잘 어울릴 일인가 싶었다. 무말랭이도 깍두기도 아닌 부추가 진정한 승자였다. 고기국수는 고기국수답게 고기도 듬뿍, 국물도 듬뿍 리필도 듬뿍 주셔서 모자라지 않게 잘 먹었다. 양은 성인 남자가 먹기에는 살짝 작다는 느낌은 든다. 기본사이즈의 국수보다는 살짝 적은 느낌은 나도 들었다.
바로 공기밥을 추가하고 국밥처럼 완국을 해버렸다. 먹기 바빠서 밥 말아 놓고 사진 찍는걸 완전히 잊어버렸다.
다녀와서...
안국역 동백식당은 눈에 띄게 큰 식당은 아니어도 근처 박물관에 오시거나 산책, 데이트 오셔서 다니시다가 이런 곳도 있네 하고 혼밥도 좋고, 후루룩 먹고 금방 나올 수 있는 식당이라고 볼 수 있겠다. 특색도 있고 가격도 괜찮고 국물도 깔끔해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고기국숫집이다. 제주고기국수는 다 탁색인 줄 알았는데 오리지널 제주에서도 이렇게 맑은 고기국수를 파는 유명한 집이 많이 있었다. 경험치가 부족한 나에게는 제주고기국수의 선입견을 깨준 고마운 집이었다. 돼지국밥이나 돼지고기국수를 못 드시는 분이라면 정말 이곳은 강추하는 식당이다. 오늘도 잘 먹었다.
내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02-722-5672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10 9호 동백식당
영업시간 11:20 - 20:00 (14:30 - 17:00 브레이크타임)
안국역 1번출구 다른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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