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면]/서울

[이곳에 오면] 광화문 장수삼계탕, 김치와 국물이 끝내주는 점심맛집

냐냐아이 2023. 1. 4. 10:13

광화문 석탄회관 지하 식당가에 자리한 장수삼계탕 방문기, 광화문 점심맛집


장수삼계탕
장수삼계탕

 

광화문과 근접한 석탄회관 지하에 있는 장수삼계탕을 방문했다. 극도로 더운 여름에는 거의 자리가 없어서 문정성시를 이루는 곳인데 겨울에 따뜻한 보양식이 생각나면 이곳을 생각하게 된다. 북촌에도 삼계탕집이 있는데 그곳은 전분기가 많아서 맑은 국물이 생각이 날 때는 이곳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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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내부


장수삼계탕
석탄회관 내려가는 입구
장수삼계탕
장수 삼계탕 입구
장수삼계탕
테이블이 많다.

 

장수삼계탕은 비록 지하상가에 위치하지만 넓은 식당을 자랑하며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큰 식당이었다. 진짜 여름에 왔을 때는 엄두도 안 났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그래도 점심 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별로 없었지만 금세 끊임없이 들어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확실히 겨울이라 뜨끈한 삼계탕도 당긴다. 

 

음식


장수삼계탕
장수삼계탕 메뉴판
장수삼계탕
저녁메뉴와 계절메뉴도 있다
장수삼계탕
기본 셋팅

 

테이블에 앉으면 기본 셋팅으로 풋고추와 양파, 마늘장아찌가 있는데 이 3가지가 입맛을 돋우는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저 마늘장아찌는 지금도 생각난다. 설탕과 식초의 비율이 좋은지 적당히 달큼하면서 새콤하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굿이었다. 

 

장수삼계탕
장수삼계탕 깍두기 통
장수삼계탕
장수삼계탕 깍두기

 

장수삼계탕 깍두기는 단연 최고다. 시큼해서 잘 익은 깍두기와 삼계탕과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였다. 계속 덜어 먹다 보면 어느새 한통을 다 비운다. 사람이 많았던 것도 있었다.

 

 

장수삼계탕
장수삼계탕 15,000원
장수삼계탕
장수삼계탕 날개

 

장수삼계탕의 점심시간에는 반계탕이 인기다. 9,000원 가격이다 보니 괜찮은 가성비라 많이들 주문을 하신다. 하지만 오늘은 선배가 쏘는 날이기에 삼계탕 그냥 한 마리를 시켰다. 주문한 지 얼마 안돼 삼계탕이 금세 나온다.

 

장수삼계탕
장수삼계탕 찹쌀과 인삼
장수삼계탕
장수삼계탕 가슴살

 

장수삼계탕 국물 맛은 정말 엄지 척이다. 기름기도 적고 깔끔해서 계속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은 맛이다. 살들은 당연히 야들야들하고 완전 작은 닭이 아니라서 먹을 살들이 꽤 많았다. 들어있는 찹쌀의 양도 푸짐해서 깍두기와 마늘장아찌로 같이 곁들여 먹으면 찰떡궁합이었다. 

 

장수삼계탕 장수삼계탕
후배 먹방 관전중

 

사실 이날 다 그렇게 해 주실지는 모르지만 내가 겪은일은 이 후배가 자꾸 국물이 샌다고 뚝배기를 들었는데 뚝배기가 살짝 금이 가서 국물이 받침대에 찰랑대고 있었던 것이다. 식탁까지 흘러 닦아달라고 했는데 보시더니 가져가서 정리해 주시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사장님께서 미안하신 거였는지 새로 한 마리를 더 끓여주셨다. 완전 감동이었다. 사실 죄송스러웠는데 그렇게까지 안 하셔도 되는데 너무 감사했다. 덕분에 이 후배는 한 그릇 반의 삼계탕을 먹은 샘이다. 

 

배가 터질거 같다던 외마디를 외치며 같이 간 막내가 국물이 너무 맛있다고... 한 그릇 반째를 먹는데도 삼계탕을 다 발라 먹고는 국물 매력에 빠져서는 완탕을 해버렸다. 

 

 

장수삼계탕
찹쌀밥

 

너무 잘먹어서 그런 건지 사장님이 갑자기 찹쌀밥을 더 주신다고 하셔서 받았는데 서로 안 먹을 거처럼 하더니 전부 나눠서 국물에 넣어 먹었다. 안 줬으면 어떻게 할 뻔했냐는 대화가 오가면서 서로 완탕을 해버렸다. 여기 사장님 인심이 너무 좋았다. 식탁 위에 고추양만 봐도 나는 인심이 느껴졌다. 

 

다녀와서...


광화문과 가깝기도 하고 안국역에서는 조금 걸어야 하지만 걸을만한 거리에 위치한 이 장수삼계탕은 그 근처 직장인에게 추천받아 갔다가 가끔 가는 곳이다. 삼계탕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국물맛과 김치맛은 단연 차이가 났다. 게다가 사장님의 인심도 넉넉하셨고 그릇이 깨졌다고 삼계탕 한 그릇을 그냥 내어주신 것도 감동이었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그렇지 못한 사장님도 많다. 손님 입장으로서는 이런 응대에 다 감동받았다. 너무 맛있고 감사한 삼계탕 너무도 잘 먹고 나왔다. 사장님 번창하세요!!! 자주 가겠습니다. 오늘도 든든하게 잘 먹었다. 

 

내 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02-735-1125
서울 종로구 종로5길 58 석탄회관빌딩
영업시간 11:00 - 20:00 정기휴무 (매주 토,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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