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이름 이쁘다 하고 지나 지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대기 명부에도 써놓고 기다리는 곳인데 메뉴가 보여서 자세히 드려다 보니 육회비빔밥과 곰탕을 파는 가게였다. 너무 깔끔하고 외관이 한옥 카페 같은 분위기라 분위기 있어 보였다.
하지만 이곳은 식당임에는 틀림없다. 안에 들어가면 독특한 그릇들에 소리가 연실 난다. 드시는 분들이 밥을 싹싹 긁어먹는 소리다. 진짜 맛있나 보다. 남기는 분들이 없어 보인다. 점심때라 비도 오고 곰탕을 먹어볼까 고민을 했는데 가격이 있는 편이라 육회 비빔밥을 시켰다. 국내산 육우를 사용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빔장에 밥을 비벼 먹는다고 생각을 하는 습관 때문에 비빔장 안 주시나요? 하고 묻는 사람들... 그러네 왜 비빔장이 없지? 하고 여쭤보니 간이 되어 있고 먹다가 필요하면 비빔장을 내어주신다고 했다. 하지만 오산이였다. 전혀 비빔장 따위가 이 맛을 헤치려고? 한입 먹는 순간 간이 딱 맞는 맛있는 육회비빔밥이었다. 육회도 야들야들해서 씹었을때 질김도 전혀 없었고 비린내도 없고 감칠맛과 맛있는 육회 비빔밥이였다.
국물은 소고기 뭇국 맛이 났다. 고기 육수의 향이 입을 헹궈줬다. 다시 육회비빔밥 한입, 국물 한입 중간중간 양파장아찌와 김치를 곁들이면 더 조화로웠다. 양이 꽤 많은 편이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가 않는다는 소리를 계속하면서 서로의 그릇을 봤을 때 거의 다 드신 분들이 많았다. 맛있는데 양이 많으니 이날 저녁때까지 배가 안고팠다. 진짜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오는 안국 고다에서 다음번에는 곰탕을 시도해 봐야겠다. 육회비빔밥 참 잘 먹었다. 계란 노른자나 다른 양념 없이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인사동과 이어지는 골목 즈음에 있으니 찾기는 어렵지 않을 거다. 가격은 13,000원 정도인데 싼 편은 아니지만 창가에 앉아 데이트를 하실 때도 좋을 식당이다.
내 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전화 02-720-6780
서울 종로구 인사동 14길 10
운영시간 11:0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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