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머뭇거리는 거 같아 그간 방문하고 싶었어도 가지 못한 낙곱새를 먹으러 가봤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 벼르고 있던 터라 진짜 맛이 궁금했다. TV, SNS에도 유명한 곳이었다.
외부
외관만 봤을 때는 진짜 오래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운영할 거처럼 생긴 식당이었다. 그러나 완전 반전은 젊은 사장님에다가 안에도 그냥 깨끗한 실내로 이뤄진 식당이였다. 진짜 깨끗했다. 단 하나, 화장실이 너무 작고 더웠다.
음식
아무런 사리를 추가하지 않고 기본만 3개 시켰다. 어떤 맛인지 몰라서 또 꼼꼼하게 읽어보지도 않고 무작정 시켜버린 낙곱새다. 사리를 추가해서 시켜야 한다는 걸 아예 생각도 안 했다.
사장님이 잘 섞어 끓이고 있으면 먹을 수 있을 때 말씀드린다고 하고 가신다. 잘 섞어주니 비주얼이 나온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낙곱새, 맛이 궁금해서 한수저 했는데 오~~~~~~ 맛있다. 입에 들어오자마자 딱 맛있다.
너무 맛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했는데. 더 할 말이 생각이 안 나도록 정말 맛이 있다. 간이 어쩜 짜지도 않고 딱이었다. 밥하고 먹으니 더 딱이였다. 너무 잘 먹는 우리는 셋이서는 조금 부족했다. 아~ 먼저 추가할걸 하는 현타가 그제야 왔다. 차돌과 낙지를 추가하니 육수도 살짝 주셔서 더 보글보글 끓여먹었다. 볶음밥도 가능한데 미리 밥을 너무 먹어서 안주처럼 먹었는데 아~ 자작자작한 국물에 낙지가 정말 부드러웠던 기억만 남는다.
후기
이곳은 예전에 신동엽 성시경 님의 오늘 뭐 먹지? 에 나왔었다보다. 그때는 엄청 몰려서 먹기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명세를 탔음에도 맛도 유지되고 사장님의 친절함은 변하지 않았나 보다.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저녁시간이 되니 계속 들어오고 있다. 골목도 조용하고 가게들이 문을 닫은 시간이라 옛정취가 확 느껴지는 곳이었다. 맛집을 방문해서 실망한 적도 많았는데 이곳은 나에게 소중한 단골집이 될 예정이다. 오늘도 잘 먹었다.
내 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전화 0507-1407-5903
서울 종로구 종로 26길 14-3
영업시간 11:30~21:30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이곳에 오면]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곳에 오면] 푸짐한 한상 정선할매곤드레밥 착한밥집(ft.가성비) (29) | 2022.08.23 |
---|---|
[이곳에 오면]종로3가 오죽이네 쭈삼도 오죽이네!(ft.닭매운탕전문) (21) | 2022.08.18 |
[이곳에 오면] 안국역, 다 같은 김치찜이 아니다. '북촌김치재' & '북촌도담' (39) | 2022.08.09 |
[이곳에 오면] 인사동 '광희칼국수' 숨은 맛집, 탱탱한 면과 진한 육수 (41) | 2022.08.03 |
[이곳에 오면] 경복궁역 콩나물 해장국 맛집 '삼백집' (ft.4번출구) (30) | 2022.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