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 티브이에 난리 났다고 해서 새우버거가 무지무지 궁금한 나는 끈기를 가지고 대기를 해보기로 했다. 물론 타이밍이 중요하긴 하지만 몰리지 않는 시간에 연차 낸 덕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일단 찾아가는 건 쪼꼼 헤매긴 했지만 나름 빨리 찾았다.
유명하다는 가게 앞에 서니 뭔가 두근거리는건 뭘까? 꼭 티브이 속 맛집을 찾아온 기분에 재미났다. 대기 등록을 하고 문자를 보니 30분 대기라고 해서 조금은 다행이긴 했다. 역시 타이밍이 좋았나?
들어서니 진한 버거향과 고소한 향이 난무했다. 분위기도 외국(?) 분위기 같은 건 기분 탓인가? 햇살을 잘 들어와서 그런지 중앙은 좀 컴컴한 기분이 드는 인테리어였다.
제스티 갈릭과 쉬림프 버거와 토핑없는 후렌치 프라이를 시켰다. 가격은 뭐 다른 수제버거와 비슷한 편이었다. 사람들이 주로 먹는 후렌치 프라이는 가지각색의 토핑이었던 거 같은데 기본이 너무 궁금했다. 다음에는 토핑이 들어간것을 먹어봐야겠다.
창가에 앉았더니 반사광때문에 엄청 어둡게 찍힌다. 잘 안 보여.... 어찌 됐건 열심히 찍어봤다. 너무 빨리 먹어보고 싶어서 후다닥 한입 배어 물었는데 새우의 탱글함과 알찬 속이 맘에 들었다. 물컹하지 않고 탱탱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다진 새우와 통새우가 섞여있다. 왜 유명한지 알겠다고 느낀 부분이다. 식감이 너무 좋았다. 느끼하지도 않았다.
고기 패티와 적절한 마늘 후레이크 맛있는 소스들이 어우러진 듯 보인다. 이것도 패티가 두껍나 싶은 맘에 열심히 잘라보았는데 그것보다는 흐트러짐이 별로 없는 속이 꽉 찬 햄버거라는 거다. 다른 곳은 안에 내용물과 겉돌아서 자르는 대로 다 흐트러진 적이 많은데 이 버거는 촥 달라붙어 서로 밀착되어 있는 느낌이랄까 다른 수제버거에 비해 먹기도 편했다.
전체적으로 버거 자체는 수제버거집 수준과 비슷하다. 맛도 비슷하다. 아니 맛있다. 쉬림프 버거는 어디서도 아직까지는 못 먹어본 맛이다. 식감이 너무 좋았다. 탱탱한 새우와 다져진 새우와 어울어져 겉바속촉 제대로였다. 제스티 갈릭 버거도 갈릭향과 소스가 좋아서 먹는 내내 향이 진한 버거였다. 양이 적진 않았던 모양이다. 햄버거 반개와 후렌치 프라이를 거의 다 남겼다. 입 짧은 대가였다. 그리고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살짝 느끼할 수 있다. 다른 후기를 보면 오래 기다렸다는 후기가 많은데 나도 그랬다면 과연 먹었을까 싶기도 한데 경험하기는 좋았던 것 같다. 식감 때문에 쉬림프 버거가 생각이 난다.
오늘도 잘 먹었다.
내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전화 0507-1371-2622
서울 성동구 서울숲 2길 19 2층
영업시간 11:30~21:00(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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