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면]/서울

[이곳에 오면]만선, 뮌헨호프 루프탑 줄이 이렇게 길어?(ft.을지로 노가리골목)

냐냐아이 2022. 6. 9. 13:27

만선호프, 뮌헨호프
루프탑에 올라가려고 줄을 서고 있는 모습
만선호프, 뮌헨호프
루프탑은 분위기가 1층과 달랐다

 

아직 골목을 진입하기도 전인데 사람들의 소리가 웅성웅성 골목길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도보로 골목을 진입해서 좌회전하자마자 내 앞에 여성분이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처음 와보신 모양이었다. 코로나가 끝나고 이렇게 많은 인파를 어디서 볼 수나 있었겠나! 나도 오랜만에 와서 약간 감격스러웠다. 만선 호프 위에 루프탑이 있는데 저녁때가 아닌데도 이미 줄은 저 끝까지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만선호프, 뮌헨호프
수 많은 사람들의 즐거운 대화중
만선호프, 뮌헨호프
어디까지가 뮌헨호프인가
만선호프, 뮌헨호프
여기저리 다 자리잡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직원들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어디가게 손님인지 구별은 되나 싶다. 이곳은 치킨과 노가리가 유명한 곳이지만 거의 2 차집으로 오기 때문에 노가리와 먹태를 많이 찾는다. 차가 안 다니는 곳이기에 이곳은 그냥 사람에 밀리는 곳이다. 신기하게도 자리는 내부에는 텅텅인데 밖에는 자리가 없다. 보고 있자니 어디선가 직원의 손짓이 보인다. 오히려 빨리 자리를 잡으려면 만선, 뮌헨 호프집 직원에게 안내를 받는 게 훨씬 편하다. 

 

만선호프, 뮌헨호프
루프탑에서 내려다 보이는 모습
만선호프, 뮌헨호프
만선호프, 뮌헨호프 노가리 골목은 문전성시
만선호프, 뮌헨호프
많은 인파가 볼거리인 노가리 골목

 

겨우겨우 자리를 잡고 메뉴를 골라 재빠르게 자세를 취했다. 사람들의 웅성웅성 소리가 거슬리지 않는다. 오히려 훨씬 정겹게 들린다. 웃음은 끊이지 않고 여기저기 각자 이야기에 흠뻑 취해 나누는 대화들이 왜 행복해 보이는건지... 감탄스럽기까지 했다.

 

 

만선호프, 뮌헨호프
먹태가 촉촉해 보였다
생각보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먹태
만선호프, 뮌헨호프
이곳 별미는 저 소스
만선호프, 뮌헨호프
노가리 좀 많이 딱딱했다.

 

소스가 다 통일된 건가 맛이 다들 비슷해진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왔나 싶기도 하고.. 먹태는 보기완 다르게 촉촉하고 많이 딱딱하거나 마른 느낌이 아니라서 좋았다. 소스를 섞어 콕 찍어먹으면 소스 맛집 골목이라는 게 느껴진다. 소스 정말 맛있다. 노가리는 예전 기억엔 반건조로 촉촉했던 거 같은데 또 달라진 건지 맛은 별로였다. 확실히 치킨과 먹태가 먹을만한 것 같다.

 

 

만선호프, 뮌헨호프
을지 OB베어가 문을 닫았다.

 

가슴 아픈 사건이 얼마 전에 일어났다. 여기서 대놓고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뉴스를 보니 강압에 못 이겨 원조 42년간 운영해온 노포 집은 서울 미래유산 지정,  '백 년 가게' 타이틀을 얻었음에도 유지를 못하고 강제 집행을 당해 퇴거했다고 하는데... 지금 상생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투쟁을 하는 모습도 들어왔다.

 

만선호프, 뮌헨호프
OB베어 호프 살리기 투쟁중

 

이곳은 예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힙지로라고 해서 다른 골목 쪽에는 이쁜 가게들이 많이 생겼는데 사실 한번 가보고 이곳이 그리워 다시 찾게 됐다. 역시는 역신가... 어디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나 싶었다. 오늘 많은 생각을 하며 방문한 을지로 노가리 골목. 다시 상생이라는 아름다운 타이틀을 걸고 다들 함께 지내셨으면 좋겠다. 

 

 

내 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 9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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