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가 났었다. 남도 분식이 없어지고 불과 몇 개월 만에 이 베이글 집이 들어서서는 줄이 줄이 난리가 나고 있었다. 뭔데 그래? 빵 때문에 저런다고? 하고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맛은 기가 막혔다. 가격은 있는 편이고 분위기도 좋고~ 이 가게 주인에 대한 이야기도 속속 듣게 됐다. 여기 말고 다른 곳에도 빵집과 카페를 한다는 얘기를...
그 유명하다는 어디 베이글좀 먹어보자 하고 들어섰는데 대기 30분은 했다. 오전 11시쯤부터는 난리다. 파킹도 안되고 차에 내려서 대기번호부터 등록하기 바쁜 곳, 포장은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베이글은 물에 삶아져 나오는 빵으로 디저트로 빵중에 가장 건강한? 빵이지 않을까? 하는 위로와 함께 눈 구경을 하고 있었다. 블루베리와 프레즐 버터 베이글인 거 같다. 따뜻해 보인다.
시간 못맞추면 품절되는 베이글들이 많은 것 같다. 몇 개 집어보니 또 나오는 건 나오고 안 나오는 건 베이글 표기를 바꾸는 것 같다. 아 눈으로만 봐도 좋다. 안에는 완전 인테리어가 고급지고 특이해서 진짜 영국에 온 듯 한 느낌? 안 가봤지만 그래 보인다.
이 3 메뉴는 계속 주방에서 만들어져 세팅이 되는 거 같은데 점심 이후에도 파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곳의 시그니처 수프가 있다고 하는데 뭔 스프가 저래도 비싼가 했지만 다들 먹어는 봐야지 하면서 주문을 했다.
저렇게 주문했는데 가격이 후들후들 4~5만 원 돈 깨진 거 같다. 커피값도 만만치 않은 곳. 내 돈으론 못 먹는다. 선배 덕에 호강했다. 버섯 수프는 굉장히 부드러우면서 녹진하다. 깨알 같은 건 뭔지 모르겠다.
잠봉 샌드위치는 안에 버터가 많이 들어가 있다. 장봉도 짠데 버터도 짰다. 한입 먹고 다 드시라고 밀어드렸다. 내 취향은 아니었다.
프레즐 버터 소금 베이글 살짝 짭조름하고 담백해서 간은 딱 좋았던 거 같다. 근데 크림치즈와는 안 어울렸다. 너무 짰다. 그냥 먹는 게 맛있었다. 빵은 정말 쫄깃쫄깃하다. 지금 생각해도 또 먹고 싶을 정도다.
바질 베이글 가장 무난하고 아는 향과 아는 맛. 안에 아무것도 안 들어 있어서 이것과 크림치즈가 가장 궁합이 좋았다. 가장 맘에 들었다. 역시 뭐가 들어가면 나는 싫은가 보다.
박수가 나온다. 맛있다. 감자와 치즈는 떼려야 뗄 수가 없나 보다. 아주 맛있는 베이글이었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베이글. 나는 그 어디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맛은 이곳뿐임은 틀림없다. 지금까지 먹은 베이글은 뭐였다는 말인가?
사진 찍을 곳이 많다. 그래서 인기가 많은 거 같다. 여성분들이 꽤 많은 편이고 가격도 있는데 양손 무겁게 사가는 분들도 많다. 한 번쯤 안국이나 익선동 경복궁에 놀러 온다면 들리시는 걸 추천한다. 이 앞에 유명한 소금 델리도 있다. 같은 부류라 둘 중 한 곳을 가는 걸 추천한다.
커피잔이 너무 맘에 들어 데리고 와서 그냥 해봤다.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지만, 속이 편할지는 모르겠다. 밀가루 먹으면 안되는데... 오늘도 잘 먹었다.
내 돈 내산으로 먹은 점심입니다.
서울 종로구 북촌로 4길 20 연화 빌딩 1층
영업시간 08:00~18:00
'[이곳에 오면]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곳에 오면]안국역 '갓잇'(ft.멕시칸 맛집) (12) | 2022.05.31 |
---|---|
[이곳에 오면] 안국역 PLOP '플롭' 피자집(ft. 술팔아요), '서울 88맥주' (23) | 2022.05.24 |
[이곳에 오면]익선동 가까운곳, 다이어터분들! 여기예요 여기!(ft.왓츠업) (26) | 2022.05.13 |
[이곳에 오면]시원하게~을지로3가 '평래옥' (ft.평양냉면 초짜가능) (42) | 2022.05.12 |
[이곳에 오면]강동구 배나무집 '오리양념철판구이'(ft.야외) (24) | 2022.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