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항과 가까운 (구) 황금전복, 더전복에서 먹은 전복 내장이 섞인 전복돌솥밥 맛집
전복돌솥밥을 잘하는 곳이라고 안내한 더전복을 방문했다. 영어로 the전복이었다. 한정식집 같은 분위기였고 앞에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식당이라 확실히 제주도에 왔다는 느낌이 확 드는 곳이었다.
외관, 내부
단체손님이 우르르 나가는 타임에 입장했다. 넓은 홀에 작은 칸막이가 있는 룸 비슷한 공간까지 꽤 자리가 많아 보인다. 밖에 바다가 훤히 보이는 통창으로 탁 트인 느낌이 좋았다. 부모님을 위한 식사라 전복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나는 기대는 거의 없었다.
메뉴판
전복수제돌솥밥 1인씩 6인상을 주문했다. 고등어 한 마리와 간장게장이 함께 나오는 상이었다. 가격이 서울을 생각하면 비싼 편은 아니었다. 한정식이니 이해가 되는 가격이었다. 주문을 하면 돌솥밥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음식들
반찬과 음식들이 세팅이 되는데 맛깔스러워 보이는 반찬들이었다. 전복은 버터에 잘 구워진 맛이었고 고등어는 사이즈가 큰 편의 고등어였다. 바삭하게 맛있게 구워져 나왔고 살도 풍성해 한입 가득 넣어도 될 만큼 양이 많았다. 간장게장은 자극적이지 않고 짜지도 않은 잘 담가진 비린맛 하나 없는 간장게장이었다. 게다가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잘라주셔서 마음에 들었다.
탱글하고 신선한 전복이 꼬득꼬득 잘 씹힌다. 버터향이 살짝 나는데 사이즈가 작지 않은 전복이었다. 전복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맛있고 신선한 전복이라고 느껴졌다. 이름을 내 걸로 만든 만큼 전복은 좋은 걸 쓰시는 것 같다.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이런 돌솥밥은 없었다" 이 문장이 생각나는 맛이었다. 내장과 쌀을 잘 섞어 만든 밥인 듯한데 색 자체가 노란끼가 많고 간이 되어있어 짭짤하면서 향이 너무~ 좋은 밥이었다. 잘 달궈진 솥밥에 밥을 퍼내고 물을 넣으니 노란끼의 밥물이 올라오는데 그냥 봐도 맛있어 보였다. 전복과 은행, 강남콩 호박이 올려져 살 섞어 먹으면 한입 한입 들어오는 식감도 다양하고 향도 달라 입에 착 붙는 밥이였다. 진한 향기와 꼬독거리는 전복 등 서울에서 먹어본 솥밥은 가벼운 맛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룽지를 입가심으로 먹는다고 한 스푼 떠먹었는데 간이 되어 있다 보니 진짜 황홀한 누룽지였다. 뭐 이렇게까지 맛있을 일인가 싶었다. 부모님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어쩜 이렇게 비린내가 없니, 전복이 너무 맛있다. 밥이 너무 잘됐다. 간이 좋다 등등 칭찬을 쏟아 부우시니 먹는 내내 즐거웠다. 관광지에 가면 항상 실망하는 게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과 맛이 문제였는데 이번 여행은 전체적으로 중상위 이상은 했다. 지나고 보니 첫 스타트부터 기분 좋은 식사를 시작으로 마무리까지 좋았던 것 같다.
다녀와서
전체적으로 가족과 식사를 하기 좋은 식당이었고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참 좋았다. 나오는 음식의 구성과 가격까지 부담되지 않은 한 끼 식사였다. 전복돌솥밥은 처음 먹어봤는데 수제라고 쓴 글을 읽어보니 타이머로 만드는 인덕션 솥밥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가스불로 조절을 하니 확실히 밥맛이 다른 것 같다. 인사동과 안국에 있던 솥밥은 타이머로 하는 인덕션이라 이 맛을 따라 하기는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 좋은 반찬들과 신선한 전복까지 진심으로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도 가고 싶은 솥밥집으로 기록될 것 같다. 오늘도 잘 먹었다.
내 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0507-1429-1064
제주 제주시 도두항서길 53
영업시간 09:00 - 20:30(16:00 - 17:00 브레이크타임)
정기휴무 (매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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