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 생긴 해상 케이블카를 타러 가기 위해 앞에 바로 위치한 식당에서 점심을 하게 됐다. 관광지다 보니 사람이 문전성시긴 했다. 평도 좋고 해서 지인은 나도 처음 와보는 곳인데 인기가 많은 거 같다고 하며 데리고 와줬다.
외부, 내부
대기를 하고 들어가야 해서 밖에서 좀 기다렸다. 사람들 순환도 빠르고 금방 들어갔다.
우리는 호롱구이+탕탕이와 낙지 비빔밥 1인분을 시켜서 맛보자고 했다. 뭐를 시켜야 할지 몰라서 헤맨 건 사실이다. 직원분이 설명해주시면서 추천을 해주셨다. 양옆 부모님분들은 연포 전골을 다 드시는 거 같았다.
음식
낙지탕탕이는 신선해서 잊을수가 없었다. 고소하고 질기지도 않고 잘 잘려 나온 낙지와 소고기의 향연이 펼쳐졌다. 기름장에 콕 찍어 한입, 김에 싸서 한입 맛없을 수가 없는 맛이다.
호롱 낙지는 좀 매운 편이었다. 나무꼬치에 돌돌 말려 나오는데 중간을 잘라주셔서 먹는데 좀 애먹기는 했다. 한입 먹고 바로 낙지 비빔밥을 먹었다. 새콤달콤한 낙지 초? 무침 같은 느낌에 비빔밥은 새콤해서 무교동 낙지 비빔밥 하고는 전혀 다른 맛이었다. 김국은 티브이에서만 보다가 처음 먹어봤다. 이맛이었구나. 왜 맛있다고들 난리였는지 알겠다. 미역국과 매생이국 중간에 오묘한 가운데 식감은 매생이보다 부드럽고 후루룩 마셔도 크게 뜨겁진 않았다. 담백하고 깊은 바다향이 입을 싹 씻어준다.
가격 대비 막 배부르다는 아니었지만 소주 한잔에 먹고 싶었으나 참았다. 손님이 많아 회전율 때문에 눈치가 보였다고 해야 하나~ 맛있게 잘 먹은 첫 목포 식당이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나나보다. 바로 해상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육지를 지나 바다 위를 지나가는데 케이블카 저멀리 세월호가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갑자기 말문이 턱 막히면서 그때의 슬픔과 비통함이 다시 올라왔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저렇게 세월호가 컸었구나... 저렇게 큰 배가 왜? 왜!" 다시는 또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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