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치킨과 여러 가지 메뉴가 있는 강탄, 하이볼 가성 비까 잡은 강탄
을지로 3가에 오랫동안 터줏대감이였던 복집이 사라지고 공사를 뚝딱뚝딱하더니 2층짜리 술집이 생겼다. 오사카사람들 TV를 보면 탄산기계가 한국에는 몇 집 없어서 맛있는 하이볼을 먹기 힘들다고 했는데 이곳에서 마주하게 되다니 감개무량이었다.
외관, 내부
강탄 구조는 2층으로 되어있고 남녀 화장실이 1층, 2층 따로 되어있다. 야외 문도 활짝 열리고 더운 날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몸이 소름 돋게 시원하다. 새로 오픈한 지 얼마 안돼서 다 깨끗해 보이는 분위기다. 환하고 나무 인테리어로 오히려 더 정감이 간다. 레트로 분위기도 살짝 나는 거 같고, 뭐 인테리어를 따져서 뭐 하냐만은 분위기는 좋았다. 정면 사진을 찍기가 힘들 정도로 높아서 업체사진을 데리고 왔다.
메뉴
치킨메뉴들은 20,000원대였고 사이드 메뉴는 16,000원 이상정도 하는 거 같다. 하이볼이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단맛, 달지 않은 맛 2가지로 구별되어 있고 가격은 55,00원이다. 보자마자 버번 달지 않은 하이볼을 택해 주문을 넣었다. 2차로 방문한 터라 먹태를 주문했다.
음식들
먹태와 땅콩 16,000원
강탄의 먹태가 나왔다. 같이 곁들여져 나온 소스가 너무 특이하고 맛있어서 직원분이 지나갈 때 붙들고 여쭤봤다. 이거 무슨 소스냐고 하니까 마늘치킨에 얹어 나오는 소스라고 했다. 진짜 먹태랑 잘 어울릴 일인가? 싶었다. 고추마요까지 소스도 맛있고 신선한 먹태와 땅콩이 입맛을 돋워준다.
강탄의 하이볼은 처음 접하지만 달지 않은 맛이라 그런지 더 청량하고 시원하고 개운했다. 버번의 향이 확 올라오면서 향기로운 하이볼이다. 확실히 탄산이 많아서 그런지 시원하게 목 넘김도 좋다. 이런 게 제대로 된 하이볼이었구나 싶다. 을지로 근처에 생긴 강탄이 앞으로 손님이 많아질 것을 대비해 일찍 방문한 게 후회가 되지 않았다. 아직 입소문을 많이 안 타서 그런 건지 금요일 저녁에는 손님이 많았지만 평일에는 괜찮은 편이다. 2차도 좋고 1차로도 치킨과 하이볼은 괜찮을 것 같다.
마늘통닭 21,000원
두번째 방문해서 마늘통닭을 주문했다.
마늘통닭이 나왔는데 얼마나 뜨거운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온다. 닭도 작은 닭이 아니어서 찢어보니 양이 꽤 많았다. 마늘을 잘 다져 소스와 함께 버무려져 있는데 알싸함은 사라지고 달달한 맛이 나는 소스였다. 부드러운 닭살들과 소스와 어울어져 맛있는 마늘통닭이였다. 이날도 하이볼을 5잔 이상 먹은 것 같다.
다녀와서
요즘 물가에 생맥주도 5,000원~5,500원인데 비해 하이볼이 이 가격이라니 놀라웠다. 맛도 좋고 가성비도 좋은 강탄에서 일인당 하이볼을 4병씩 먹은 것 같다. 많이 취하지도 않고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다. 친절하신 직원분들과 분위기 전부 다 괜찮은 곳이다. 더운 여름밤에 시원한 생맥주 한잔 보다 하이볼 한잔 가볍고 진하게 한잔 권해드린다. 을지로 3가 번화한 곳 말고도 괜찮은 곳이 많으니 여러모로 많아지고 있다. 오늘도 기분 좋게 한잔 했다.
내 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0507-1428-8788
서울 중구 마른내로 2길 14
영업시간 16:00 - 23:00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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