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 근처에 맛집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오늘도 피꿉을 방문하러 가는 길에 새로 생긴 식당들이 몇몇 눈에 들어온다. 사실 이 도로에는 오래된 식당이나 치킨집이 많았는데 많이 없어지고 리모델링해서 이쁜 식당들이 들어서고 있다. 반가운 소식이면서도 웨이팅 경쟁에 이길 자신이 점점 없어진다. 오늘은 오픈한 지 몇 달 된 피꿉을 방문했다.
외관 내부
피꿉은 노란색 외벽에 큼직 큼직한 유리로 내부가 잘 보인다. 두 개의 점포를 함께 붙여서 인테리어를 하신 거 같다. 꽤 넓은 편으로 보인다.
피꿉 내부는 널찍널찍했고 테이블도 넓었다. 하지만 테이블 개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아마도 직원분들이 수용가능한 정도로만 놓으신 거 같다. 저녁에 소주, 수제 맥주, 하이볼 등 다양한 주류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음식
피꿉의 메뉴는 피자 4종류, 파스타 3종류가 기본이었고 사이드메뉴들이 있었다. 피자는 다소 가격이 있었다. 파스타는 이 인근 파스타 집 중 저렴한 편에 속했다. 오히려 사이드메뉴가 눈에 더 들어왔다. 회식 때 2차로 딱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문은 4인 기준, 피꿉33(페퍼로니, 폴드포크, 새우 세가지 맛의 대표메뉴 피자와, 매콤크림파스타, 버섯크림파스타, 라구치즈오븐 3개를 주문했다.
피꿉의 피클과 물은 셀프고 앞접시와 도구는 직원분이 가져다주셨다. 5~7분 정도 있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들어온다. 삼삼 오오 단체도 많고 직장인보다는 대학생 등 젊은 층이 많았다.
피꿉의 대표메뉴 피꿉33이 나왔다. 왼쪽부터 새우, 폴드포크, 페페로니였다. 새우가 올라간 피자는 담백한 크리미한 느낌이 나는 피자였고 할라피뇨도 간간이 보였다. 개운하면서 담백한 피자였다. 중간에 폴드포크가 가장 인기가 많았는데 고기결대로 찢겨 올라가 바베큐 소스가 올라간 것 같은데 두툼한 빵과 치즈와 잘 어울렸다. 모닝빵에 넣어 먹는 고기로만 알고 있었는데 피자 위에 올라가니 색다른 맛을 연출했다. 페페로니는 위에 토마토 소스가 듬뿍 올라가 흔히 접해본 맛있는 토마토 피자였다.(피자헛 디트로이트 피자보다 훨씬 맛있었다.)
피꿉의 피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지도 배가 부를 정도로 양이 많지도 않았다. 4명이서 2~3개의 조각을 먹는 맛보기의 피자 같은 느낌이었다. 사이즈 자체가 2명이 한판을 충분히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도 28,400원으로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재료들을 생각하면 또 이해가 된다. 흔히 먹던 피자 스타일이 아니고 디트로이트 피자를 여기서 맛보다니 확실히 맛 자체가 다르다. 가장자리에 바싹 구워진 피자치즈가 붙어있는 도우를 먹으면 바삭바삭 기가 막힌 식감을 선사했다.
피꿉의 파스타는 근처 파스타 가게 중 가장 저렴했다고 생각한다. 버섯크림 파스타는 14,800원이었는데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위에 스테이크 3개와 버섯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매콤파스타(크림 베이스) 물론 버섯과 새우가 풍성했고 매콤해서 입맛에 딱 맞았다. 라구치즈 오븐 파스타는 소스가 맛있었는데 리카토니면이 아니었어도 더 맛있었겠다 싶었다. 살짝 겉도는 느낌이 있었다. 소스와 같이 수저도 듬뿍듬뿍 먹어야 맛있는 오븐 파스타였다.
다녀와서...
안국역에 피꿉을 처음 방문했지만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셔서 음식이 조금 늦게 나왔다고 음료를 무료로 주셨다. 계산을 하러 가니 재료가 늦게 와서 음식 준비가 늦어져 매번 이렇지 않다고 거듭 얘기해 주셨고 죄송해하셨다. 왜 내가 더 미안해지는 건지 ^^ 뭐라고 컴플레인을 넣은 건 없지만 먼저 이렇게 대해 주시니 너무 감사했다. 저녁에 분위기가 또 달라지는 사진을 봤는데 분위기가 점심과 180도 바뀐다. 하이볼이나 맥주, 소주와 다 어울리거 같은 메뉴들이 많아 보인다. 다음에는 저녁에 꼭 방문해서 사이드메뉴까지 탈탈 털어봐야겠다. 오늘도 잘 먹었다.
내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0507-1444-7897
서울 종로구 북촌로 20-3 1층
영업시간 11:30 - 21:30
01/22 설날 당일 휴무
정기휴무 (매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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