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공덕동에 노포 맛집, 연탄구이, 돼지갈비, 생고기, 껍데기, 된장찌개 맛집
공덕동에 애청하는 유튜브 김사원세끼의 맛집 리스트 중 공덕동 원조마포껍데기집을 방문했다. 5시부터 오픈인데 워낙 유명해서 손님들이 많다는 소리에 서둘러 방문했다. 방송이나 영화촬영에도 나왔던 유명한 집이라는 것을 방문하고 알았다.
하이에나 드라마와 미생에도 나왔던 공간이라 기분이 묘했다.
외관, 내부
공덕동 원조마포껍데기집은 간판이 안 보이고 껍데기라는 간판이 모퉁이에 보였다. 골목을 올라가니 딱 하고 자리하고 있는 외부에서 진정한 노포집의 바이브가 느껴진다. 손님이 없어 내부를 실컷 찍어볼 수 있었다. 테이블은 5개, 들어가니 연탄불이 다 달궈져 연탄냄새가 물신 했다. 그래서인지 문이 양쪽에 활짝 열려 있는 것 같다. 사장님에게 들어가도 되는지 여쭤보니 이른 시간에 잘 왔다고 하시면서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음식
주문한 메뉴는 돼지갈비1, 생고기 1, 고등어구이 1, 껍데기를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고등어는 빈자리에 석쇠에 올려 연탄불에 바로 올려주신다. 생선구이는 굽는데 시간이 꽤 걸리니 주문할 때 한꺼번에 하면 좋다. 게다가 사장님 혼자 하셔서 술 정도는 셀프로 가져다 먹는 것을 좋아하셨다.
주문과 동시에 사장님이 준비하시는 동안 고기 먼저 내어주신다. 석쇠 위에 돼지갈비1인분과 소금구이 1인분을 같이 올렸다. 굵은소금을 위에 툭툭 뿌려주신다. 그리곤 반찬을 준비하러 가셨다. 원조마포껍데기집의 연탄 불이 좋은 편이라 고기가 잘 익혀진다.
원조마포껍데기집의 사장님은 전라도 분이셨다. 김치를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갓인가 열문가 했다. 사장님은 이것저것 다 넣고 버물인거라 어떤 김치라고 하긴 힘들다고 하셨다. 고추장아찌도 새콤해서 너무 맛있는 밑반찬들이었다.
공덕동 원조마포껍데기집의 고기맛은 말해 뭐 하나 싶다. 돼지갈비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고 생고기는 육즙이 풍부해 소금기가 퍼져 연탄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었다. 곧이어 서비스 된장찌개가 나오는데 두부 폭탄 된장찌개였다. 리필까지 된다고 하지만 양이 많은 편이라 충분했다. 자극적이지 않아도 구수한 된장찌개였다.
공덕동 원조마포껍데기집의 대표 구이 생선구이가 나왔다. 조기들을 많이 드시는데 고등어를 워낙 좋아해 고등어구이를 주문했지만 후회 없는 맛이었다. 잘 구워진 껍질과 속살이 촉촉하게 구워진 고등어는 술을 부르는 마법을 부렸다. 사실 노포집의 매력에 빠져서인지 분위기와 꽉 찬 손님들의 소음과 함께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원조마포껍데기집에서 껍데기를 안 먹으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후식 겸 껍데기가 나왔다. 양념이 잘 배어져 있는 듯한 비주얼이었고 굽는데 껍데기가 춤을 췄다.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걸 주워오고 재밌는 광경이었다. 쫄깃하고 간이 잘 배어져 있는 껍데기는 그야말로 끝판왕이었다. 짭조름하고 고소한 데다가 부드러워 1인분 더 먹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불렀다. 이만 여기까지 먹고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밖에 손님들이 기다리고 계셔서 빨리 정리하고 나왔다.
다녀와서...
공덕동 원조마포껍데기집 방문은 성공적이었다. 사장님의 인심과 노포맛집이라는 말이 맞았다. 딱 한 가지 힘든 점은 연탄냄새 때문에 살짝 힘든 부분이 있다. 감안하고 간다면 괜찮은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집에 갈 때 섬유스프레이도 필수다. 오손도손 한점 두 점에 소주 한잔 기울이기 좋은 공간이었고 옛 느낌이 나는 데다 푸짐하게 한 상 차려먹는 느낌이 아니라 소박하지만 맛있는 메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먹는 도중에도 전화가 많이 오는 편이었다. 자리 있냐는 문의 전화였다. 이 느낌 한 번쯤은 즐겨보시길 권해 본다. 오늘도 정말 잘 먹었다.
내 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02-712-5575
서울 마포구 효창목길 9
영업시간 17:00 - 23:00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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