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가면 흔하디 흔한 고등어, 삼치, 임연수어 등은 자주 먹어서 그런지 잘 안 사게 된다. 가끔 구매하는데 갑자기 몇 년 전 김수미의 집밥 만드는 프로 중 박대가 생각이 번뜩 났다. 그때는 품절이라 먹지도 못했는데, 이번에 생각이 나면서 온라인 주문을 하게 됐다.
서대는 아는데 박대는 모르던 시절도 있었는데 서대는 남해안에서 박대는 전북 군산에서 많이 잡힌다고 한다. 서대는 30cm 넘지 않고(소의 혀를 닮아 설어라고 불린다) 박대(얇을 박을 써서 박대)는 최대 길이가 60cm가 된다고 한다.
재밌는 옛말 중 가을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들어온다'라고 하며 시어머니의 한 수라고 하면 박대는 '친정엄마가 시집간 딸에게 보내주면 그 맛을 못 잊어 친정에 발 못 끊는다' 하여 친정엄마의 한 수라고 한다.
지금은 제철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제철에 다시 구매해 봐야 차이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구매한 박대는 중간 사이즈로 가격도 비싸지 않고 반건조 상태로 구매했다. 눈이 작아 너무 귀엽다.
박대의 효능
칼슘과 칼륨 함량이 높고 철분도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과 뼈 건강에 좋다. 단백질 또한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살짝 건조돼 타우린이 생겨 노화방지와 콜레스테롤 함유량 조절과 시력회복에 좋다.
박대 조림 만들기
1. 물 500ml에 무를 넣고 진간장 2스푼을 넣는다.
2. 무가 반쯤 익었을 때 박대를 얹는다.
3. 양념장 : 진간장 3, 다진 마늘 1, 고춧가루 2, 설탕 1(생강 넣으면 좋다), 고추장도 조금 넣었다.
3. 양념장과 야채(대파와 양파 청양고추)를 만들어 놓고 그 위에 얹는다.
무에 먼저 간이 베야 한다고 알려줘서 무 먼저 끓이고 그 위에 박대를 올린다. 생각보다 두껍거나 하지 않아서 금방 익는다. 무가 어느 정도 익으면 박대와 야채와 함께 올려준다.
박대 생선 자체가 얇은 편이라 푹푹하면 으스러지니 살살 다루며 양념물을 끼얹어주며 조려주는 게 팁이다.
갈치도 아닌것이 고독한 느낌에 살은 잘 분리가 되어 먹기가 편하다. 자칫 잘못하면 으스러지며 가시와 함께 빠지는데 조금은 불편하지만 잘만 하면 튼실한 살을 얻을 수 있다.
처음 먹어본 생선이지만 생각보다 담백하고 맛있고 쫄깃했다. 입맛 없을 때 양념을 좀 쌔게 해서 무와 함께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겠다. 다음에는 박대 구이도 해볼까 한다. 제대로 찍어서 올려봐야지. 구이와 함께 먹기는 양이 너무 많아 이번에는 조림만으로 만족했다.
불법어획으로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먹어도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서대는 남해 쪽에 고모가 많이 보내주셔서 그 맛을 알기에 비교적 박대는 얇다는 느낌은 든다. 서대야 말로 제대로 해풍에 말려 조림을 하면 기가 막히다.
현재 입맛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코막힘도 덜하고 잔기침이 조금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버틸만한 것 같다. 백신 탓인가? 코로나로 앓고 있는 이틀째 오늘 나의 하루였다.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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