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로데오에 있는 뱃고동, 낙지불고기와 오징어튀김이 맛있는 오래된 식당
이곳은 압구정동 로데오에 터줏대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식당 뱃고동이다. 20살즘 가성비가 좋아 런치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점 때문에 점심에만 자주 갔던 곳이다. 아직도 있을까 싶은 마음에 방문했는데 여전히 그때 그 느낌 그대로 지키고 있었다. 근처 직장인들이 여기 맛있다고 한다고 점심에 줄 선다는 소릴 들으니 여전히 맛있구나 싶었다.
내부
뱃고동은 1호점 2호점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본점만 남아있었다. 지하로 내려가니 그때 모습 그대로 큰 테이블에 좋은 냄새가 가득했다. 저녁시간대라서 술손님이 많았고 테이블이 금세 꽉 차버렸다.
음식
메뉴를 보면 무조건 먹어야 하는 점심에는 저렴한 낙지전골백반, 저녁 낙지불고기와 오징어튀김이다. 점심메뉴 가성비가 좋아서 손님이 여전히 많은것 같다. 마지막에 볶음밥은 무조건 먹어야 하는데 안 먹으면 이 음식을 먹을 이유가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밑반찬은 똑같았다. 저 샐러드는 새콤해서 저 양념이 너무 맛있다. 맛이 변하지 않아 참 다행이였다.
낙지불고기가 나오고 오징어튀김이 나왔다. 바삭바삭한 오징어 튀김을 간장보다는 양념에 묻혀서 먹으면 더더욱 맛있어진다. 오랜만에 맡는 고소한 향이라 정겹고 좋았다. 일본튀김 스타일처럼 바삭바삭하다. 양이 얼마 안 되는 거 같지만 2명이서 먹기에는 많이 남았다. 저녁에는 가격대가 달라지니 꼭 확인하고 가야 한다.
양념맛이 독특하다. 일반 고춧가루 고추장향이 아닌 특유의 향이 있다. 이 향과 맛 때문에 뱃고동을 찾는 이유다. 너무 익으면 질겨져서 다 익었다 싶을 때 불을 꺼준다. 부드럽고 말랑한 낙지불고기가 잘 넘어간다. 직원분들이 많아서 호출을 하면 바로 가져다주신다. 역시 이모님들은 손발이 척척 맞는다.
뱃고동의 볶음밥을 안 먹고 가면 후회할 것이다. 아삭한 야채와 김가루, 양념이 진해져서 볶으면 더 맛있는 볶음밥이다. 잊을 수 없는 맛이었는데 다시 먹어보니 확실히 맛있는 볶음밥이다. 밥알도 살아있고 양념을 밀어내고 볶아주셔서 짜지도 않고 입맛에 딱 맞았다.
다녀와서
오랜만에 방문한 뱃고동은 맛도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다. 변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기란 힘든 법인데 존경스러웠다. 20대 때 자주 먹던 맛있는 낙지불고기를 지금도 먹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손님도 많고 분위기도 여전히 좋았다. 유명 연예인들도 이곳을 좋아하는 방송을 몇 번 봤다. 그때마다 맛있는 곳이지... 하면서 한 번을 방문 못했는데 오늘 제대로 한을 풀었다. 오늘도 맛있는 낙지불고기 잘 먹었다.
내 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0507-1413-8008
서울 강남구 언주로 172길 54
영업시간 11:30 - 22:00, 주말 12: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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