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구청 파란 대문집 입구는 작아 보였지만 뒤쪽까지 뚫린 주택가 느낌의 식당
지나가는 길에 눈에 띈 파란대문집은 조그마한 입구에 작아 보이는 가게처럼 보였다. 숯불에 굽는 모든 것은 맛이 없을 수가 없기에 선뜻 들어갔다. 쭉 들어가 보니 뒷마당이 눈에 띈다. 쓱 둘러보니 건물 뒤쪽 주차장 같은 느낌인데 아무것도 없어 마당 같은 느낌을 줬다.
외관, 내부
내부에는 파란대문이 인테리어로 되어 꼭 집 앞 담장 앞에서 먹는 콘셉트로 잡으신 것 같다. 끝쪽으로 오면 시원한 맞바람에 기분이 좋아진다. 낮에 방문해서 더 여행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메뉴, 음식들
가격은 싼편은 아니었는데 주꾸미 불고기 스타일은 쉽게 만나기가 어려워 바로 주문을 했다. 이 외에 곰장어, 소막창 등의 구성이었고 불판은 메뉴에 따라 숯불과 가스불로 구분하는 것 같다.
기억나는 반찬 중 열무김치가 진짜 맛있었다. 시원하고 새콤해서 딱 먹기 좋은 정도였다. 쭈꾸미가 나오고 불 위에 올리자 좋은 향이 올라온다. 다행히 양념이 묽지 않아 숯에 흘러 타거나 하지 않았다. 앞 뒤로 잘 구워주고 주꾸미가 익어가면 깻잎과 함께 싸 먹으면 꿀맛이었다.
잘 익혀진 주꾸미를 깻잎에도 싸먹고 그냥도 먹어봤다.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한데 칼칼함이 더 강한편이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쭈꾸미와 계란찜은 궁합이 좋다. 숯향도 베여서 쭈꾸미를 정신없이 먹었다. 이후에 곰장어도 맛있다고 하셔서 비싸지만 1인분을 주문했다.
곰장어는 소금구이로 먹어봤는데 잡내는 안 났지만 사실 내 입맛에는 잘 맞진 않았다. 양념곰장어를 좋아해서 그런가 심심한 맛에 지포구이 같은 냄새가 났다. 양도 가격에 비해 적은 편이였다. 이유는 있겠지만 공평동 꼼장어를 먹어봤던 기억을 떠올리니 차이가 났다. 다른 분들은 막창과 대창을 많이 드시는 것 같다. 메뉴가 많으니 다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다녀와서
앞 뒤로 뻥 뚫린 식당이다 보니 답답하지도 않고 운치 있는 식당이었다. 뒤쪽에는 사람이 다니지 않아 먹는 모습을 들키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불 좋은 숯에 구워 먹는 주꾸미는 맛없을 수도 없기에 분위기와 맛 다 괜찮은 집이었다. 일하시는 이모님의 말솜씨와 응대가 너무 만족스러웠다. 너무 친절하시고 식사하시는 중에도 신경 써주시는 배려가 감사했다. 첫 방문이지만 여러 가지가 마음에 쏙 드는 식당이었고 기분 좋은 술자리를 할 수 있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수지구청 쪽에는 대단한 맛집은 많이 없지만 단골로 가고 싶은 식당은 몇 개 되는 것 같다. 오늘도 기분 좋게 한잔 맛있게 먹었다.
내 돈 내산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031-266-9910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로 139번 길 11
영업시간 16:00 -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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