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육용 고기는 어느 부위로 해도 맛있는 음식인걸 잘 알고 있다. 집에 남은 삼겹살이 덩어리채 있어(예전에 사놓고 많아서 둔 냉동고기) 재빨리 수육을 삶아보기로 했다. 얼린 삼겹살도 금방 물에 넣으면 잘 삶아진다. 몸보신을 해야 돼. 이런 생각뿐이었다. 수육은 일단 물에 넣기만 하면 자기가 알아서 맛있게 삶아지니 별로 신경 쓸게 없다. 수육용 고기로는 사태, 양지, 목살, 삼겹살로 다 해봤지만 확실히 기름기 있는 삼겹살이 맛있기는 하다. 잡내 잡는 재료만 넣고 중불로 30~40분만 삶으면 먹기 좋게 탄생하는 착한 메뉴기도 하다. 여기서 다 아는 레시피를 왜 올리나 싶겠지만 나는 새우젓을 더 말해주고 싶을 뿐이다. 족발이나 보쌈시키면 오는 새우젓은 절대 내가 좋아하는 종류는 아니다. 물도 많고 짜기도 하고 ..